좋아하는 골목길 어귀, 우연히 마주친 만개한 꽃 담벼락. 바람에 실려오는 신선한 꽃향과, 어깨에 내려앉은 가벼운 꽃잎 하나. 우연이 괜스레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설렘과 기쁨, 그럼에도 왠지 모르게 뒤따르는 아련하고 아쉬운 감정에 스치듯 잠시 머물렀던 향기가 나를 풍성하게 감싸 안는 순간.
nown unown의 마스터 퍼퓨머, 마크 벅스턴은 니치 퍼퓨머리의 전설이라 불리는 25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조향사입니다. comme des garçons, le labo를 비롯해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속 ‘l’air de panache’ 등 수많은 상징적인 향을 만들어낸 인물로, 전 세계 향수 애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창작자입니다. mark는 무언가를 더하기보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조향사입니다.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정말 중요한 것만 남깁니다. 그래서 그의 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또렷해집니다.